2023년 회고
2023년을 되돌아보며 글을 적어보자.
다시 돌아온 한 해 회고록이다. 저번 회고록을 오랜만에 보니 부정적인 언어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2023년은 되돌아보니 후회없이 지낸 것 같다.
지난해 묵묵히 내 일을 해 나아가다 보니 이번 연도에 인정도 많이 받고, 성과도 꽤 많이 이뤘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RA-L submit
대학원을 시작하면서 세웠던 목표 중 하나가, 1저자로 로봇 관련 유명한 저널 및 학회에 논문을 하나 내는 것이였다. 아마 모든 대학원생의 목표가 아닌가 싶다. 생각보다 조금 오래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이 목표를 지키게 되어 굉장히 뿌듯한 한 해가 되었다. 물론 아직 Under review 기간이라 어떤 review가 올지 논문이 Publish 될 때까지는 또 해야하는 일들이 있지만, 그래도 교수님의 논문 교정을 받으며 논문스러워진(?) 내 논문을 보며 조금 뿌듯했다. 또, 초안을 Arxiv에 올려 처음으로 아카이빙까지 해봤다! 굉장히 Minor한 분야인 Calibration을 하게 되어 주목을 조금 덜 받고는 있지만, 논문 주제를 선정하면서 굉장히 필요한 연구라고 생각하고 진행을 했기 때문에 추후 분명 누군가에겐 필요한 연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Accept이 될 때까지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할 것이다!
ICCV SLAM challenge 4th Place
좋은 타이밍에 ICCV에서 SLAM challenge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별 생각없이 참가한 대회에서 운이 좋게 상장까지 받게 되었다. (참여한 팀이 적었다는 것은 비밀이다) 물론 혼자 스스로 한것은 절대 아니다. 운 좋게 친구의 도움을 받아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고 나를 도와주는 인턴 친구가 실험도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수상이 가능했다. 그래도 총괄은 대부분 내가 했으니 나의 기여도 없는 것은 아니다. 헤헤. Solution 발표를 영어로 진행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솔루션 발표는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대학원을 시작하면서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타이밍이 좋게 논문을 마무리짓고 조금 여유로울 때,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되어 좋은 경험이였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이 헛되지 않았구나 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Github Star 1K 달성!
2022년 회고록을 적을 때 목표로 잡았던 Github Star 1K를 달성하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내 코드실력이 엄청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repository를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뿌듯했다. 보통 나는 Docker를 통해 여러 알고리즘을 돌리고 있는데, Docker를 통한 환경 구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설명을 잘 해놓은 것이 다른 사람들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제는 외부적인 동기부여보단 실제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알고리즘과 효율적인 코드 작성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하고 회사에 가서도 어떻게 사람들과 협업을 잘 할 것인가 고민을 해봐야겠다.
ChatGPT 시대, 기술 블로그의 방향?
사실 이번 연도 가장 혁신적인 도구는 단연코 ChatGPT가 아닐까 싶다. 인공지능이 정말 일상까지 깊숙하게 침투하여 우리 삶의 영향을 주게 된 첫번째 해가 된 것 같은데 발빠르게 적응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낀 한 해였다. 이제 모르는 것이 있을 때, 검색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닌 ChatGPT를 통해 정보를 얻게 되는 것이 익숙해졌다. ChatGPT를 통해서 논문 요약을 빠르게 하고, 몇일 걸리던 삽질을 몇 시간 내로 줄일 수 있게 되면서 기술 블로그를 어떻게 작성할 것인가 한번쯤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물론 기술 블로그가 필요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에러를 기록하거나 논문 그대로를 요약하는 겉핡기식의 포스팅보다는 나만의 언어로 재정의하여 포스팅을 작성하는 습관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에게 꼭 보여지지 않더라도 먼 미래에 내가 봤을 때 도움이 될만한 그런 포스팅들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해진 시대이다.
대학원 생활의 마침표, 또 다른 시작
후회없는 대학원 생활을 보내고, 이제 취업 후 회사라는 또 다른 상황이 2024년도에는 펼쳐질 예정이다. 대학원 생활에서 길렀던 협업하는 능력, 최신 기술 동향을 Follow up하거나 남들에게 발표를 하는 능력을 이제 사회에 나가 써먹을 시간이다.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잘 적응하다보면 또 기회라는 것이 생길 것이고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 내가 주어진 상황에서 묵묵히 할 일을 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의욕만 앞서서 좌절하기보단 조금 더 큰 그림을 그리면서 앞으로 남은 한 해를 살아가다보면 내년 회고록을 작성할 때에도 후회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회사 생활 뿐 아니라 건강, 제태크, 인간 관계 등 인생에 있어서 더 중요한 요소들에 대해 신경을 쓰고 행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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