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회고
2022년을 되돌아보며 글을 적어보자.
오랜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한다. 2022년을 되돌아보며, 2021년 회고를 읽어봤는데 1년 사이에 관점도 많이 바뀌고 성장한 것 같은 한 해였다.
대학원에 입학하여 연구라는 것이 어떤건지 직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연구란 정말… 쉽지 않은 것 이구나 많이 느낀 한해가 아닌가 싶다.
연구란 무엇인가
위 사진은 학사,석사,박사의 차이를 나타내는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니는 하나의 짤이다. 예전에는 이 사진을 보고 피식하며 지나갔지만, 지금은 굉장히 공감이 되는 사진이다.
SLAM이란 분야를 운이 좋게 학부에 일찍 접해서, 그 용어들이 친숙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역시 연구를 하려고 보니 공부를 하는 것과 연구를 하는 것은 정말 다른 일이구나를 많이 느끼게 된 한 해였다.
연구를 하기 위한 주제 선정, Motivation을 정하는 것부터 기존에 해 오던 연구를 차근차근 조사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 까지 뭐 하나 쉬은게 없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하지 않으면, 정말 그 누구도 대신 해주지 않는 것도 느꼈다.
물론 훌륭하신 연구실 선배님들 및 교수님의 comment를 받으면서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이 옳은 방향인지 의논을 해주시기는 하지만,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리하는 과정조차 처음에는 조금 힘든 과정이였다. (물론 지금도 쉽지 않다) 연구에 아이디어는 떠오르지 않고, 원인 분석을 제대로 해야하는데 그 과정도 쉽지 않다.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 제대로된 연구를 하겠다는 열정이 초반에는 굉장히 활활 불타올랐다. 하지만 연구 진척 속도가 느려지고, 새로운 논문들이 쏟아져 나오고, 기본기는 부족해보이고, 연구 주제를 잘 잡은 것이 맞는지 의심이 들기 시작하고, (계속 부정적인 이야기만 가득 나오는 듯 하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열정이 조금 시들고,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갔던 것 같다.
연구로써 제대로된 성과를 보이지는 못한 1,2학기였지만 뒤돌아 보면, 얻은 것도 분명 많다.
-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남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 최근 SLAM 트렌드 파악하기
3번은 글쎄.. 정말 꿰차고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라는 사람이 SLAM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꽤 많고, 남들보다 조금은 빠르게 그 소식들을 접하고 있구나 깨달았다.
1,2학기를 지내봐서 알지만,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정확한 원인 분석을 진행하고 실험도 보다 깔끔하게 정리하고 여러 논문들을 보며 쌈박한 아이디어도 생각해서 논문을 얼른 투고해야겠다.
나라는 사람의 강점은 무엇인가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그런지 (아니면 좌절을 많이 해서 그런지) 내가 가지고 있는 확실한 강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봤던 한 해였다.
커리어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고 있는 내 강점을 적어보면,
- Github을 활용한 빠른 트렌드 파악
- Docker를 활용한 빠른 환경 구축
-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남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 여러 분야의 관심을 가지고 있음
나중에 보면 또 달라질 수도 있지만 지금 내가 느끼기엔 위의 4가지가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인 듯하다. 이런 강점을 극대화시키는 작은 플젝이나, 여러 블로그 포스팅 등을 이번 년도에는 많이 하지 못했는데, 강점을 극대화하는 노력은 언제나 필요한 것 같다. 나라는 사람의 identity가 있어야 어떤 조직에서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고, 내 강점을 통해 도움을 주고, 내가 부족한 부분은 도움을 받는 give & take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최근 ChatGPT, Copilot 등등 AI가 정말 삶에 깊숙하게 침투해 들어온 것 같다. 이런 시대에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이 또한 생각해봐야할 점이다. 똑똑하게 질문하기, 효율적인 코드가 무엇인지 공부하기, AI가 할 수 없는 나(사람)만이 할 수 있는 무기 생각하기 우선 크게 이러한 것들이 생각이 나는데, 이러한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 해야할 것이다.
꽤 성장한 나의 Github
SLAM이라는 키워드로 구글링을 하다보면, 종종 내 블로그에 내용들이 상위 목록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포스팅을 하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뭔가 내 이름이 남겨진 것 같아, 꽤 뿌듯했다.
그리고 내가 받은 Github Star 수도 700개가 조금 넘었다. 정보성 글들을 Github에 repository로 만들어 정리를 몇 개 해놓았는데 나름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차근차근 정리하는 repo도 만들고, 코딩으로 작지만 어떤걸 구현해서 올리는 repo도 차차 만들어야겠다.
여러 SLAM 알고리즘에 대해 dockerfile을 만들고, 그것에 대한 튜토리얼 영상을 찍어서 올리는 식으로 작업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생각만 계속 하고 있다..)
2023년을 맞이하며
조금은 맘고생을 심하게 했던 2022년을 뒤로하고, 또 한 해가 시작되었다. 2022년이 괴로웠던 이유는 의욕만 앞서고, 내가 집중해서 해야할 것에 대해서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괴리감 때문이라 생각한다.
2023년에는 너무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면서 “나”라는 사람을 가꾸어 나가는데 집중을 해야겠다.
- 꾸준한 운동 (이번엔 제발..)
- 논문 투고
- 나만의 페이스로 꾸준히 기본기 다지기
- Github 1K star 받아보기
2021년 회고를 봤을 때, 별로 지켜진게 없어서 이번에는 최소한의 목표만 설정해봤다. 😄
2023년도 화이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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